코로나 다시 대유행 오나…中 심상찮은 폭증, 새 변이 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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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를 푼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이 다음달부터 해외 입국자의 시설격리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경우 전 세계에 확산, 제2의 코로나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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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입국자 규제 완화 검토로 국내 유입 우려
코로나 사망자 수 통계 은폐 등 국제사회 공조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 봉쇄를 푼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이 내년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변종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가장 국가 면역력 체계가 확보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신종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2021년 오미크론 발생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이 적절한 대비 없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코로나 쓰나미로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 14억명 규모인 중국의 코로나 대확산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이러스는 전파, 복제되는 과정에서 변종이 발생한다. 중국인들의 면역력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중국은 60세 이상 인구 백신 접종률이 낮고, 자체 개발한 백신 역시 '물백신'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감염 예방 효능이 떨어진다. 블룸버그는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 감염과 싸우고 강력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는 동안 중국은 이를 회피해 왔다"며 "그 결과 면역력이 가장 낮은 인구인 중국인들이 지금까지 유행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은 가장 강한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델타(인도), 오미크론(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지금까지 등장한 주요 변이 바이러스 대부분이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면역 저하자가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0년 말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인도에서 등장해 짧은 기간에 수백만명을 감염시킨 델타 변이 바이러스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니얼 루시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며칠, 몇주 또는 몇달 내에 중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파력은 더 강력하고 치명률도 높은 데다 약, 백신, (코로나) 진단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이 다음달부터 해외 입국자의 시설격리 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경우 전 세계에 확산, 제2의 코로나 대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근 지역인 우리나라의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공조 움직임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망자 수 통계 등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코로나와 관련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할 것을 중국 방역당국에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정보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코로나가 확산할 경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게 일부 과학자들의 견해"라며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 판단을 위해 질병의 심각성, 병상 확보, 중환자실(ICU)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나 사망자 수 등 감염병 통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초부터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했지만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통계는 보름 동안 7명에 불과하다.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인 경우를 제외하면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사망자로 집계하지 않고 있어서다. 반면 화장장은 평소 대비 수요가 5배 이상 늘어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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