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삼성 베트남 R&D센터는 어떤 곳

한예주 2022. 12.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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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R&D(연구개발) 센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3월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착공한 이 센터는 삼성전자가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R&D 센터는 1만1603㎡ 부지,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로,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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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연구원 2200여 명 상주
스마트기기·네트위크·소프트웨어 등 연구 진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삼성전자 베트남 R&D(연구개발) 센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역점을 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3월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착공한 이 센터는 삼성전자가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사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2020년 10월 토목공사 완료, 2021년 4월에 지상 골조공사 시작, 2022년 11월 인테리어 마감 등의 과정을 거쳐 3년여 만에 완공됐다.

베트남 R&D 센터는 1만1603㎡ 부지,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로,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라는 의미가 있다. 삼성이 해외에 R&D를 목적으로 세우는 첫 건물이기도 하다. 최첨단 연구시설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 ▲구내식당 ▲옥상 정원 ▲동호회 공간 등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2200여 명의 연구원들은 이곳에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는 물론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한다. 특히, 모바일 기기용 소프트웨어의 핵심 기술인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무선 통신보안 분야 등에 특화해 베트남 R&D 센터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당초 베트남에서 중저가 제품을 위주로 생산했으나,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현재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및 4G·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TV,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R&D 센터 준공으로 베트남은 생산부터 연구까지 모두 담당하는 종합 사업 거점으로 변신한다. 향후 삼성 연구개발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 회장은 2020년 센터 착공 당시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정도로 센터 설립에 공을 들였다.

한편, 베트남은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반도체 기업들의 탈(脫) 중국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삼성의 추가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중 갈등 심화와 중국 정부의 외자 유치 제한, 환경 규제 등으로 신규 투자를 계획하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베트남도 이를 기회로 삼고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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