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식에 수염 말끔히 밀고 나타난 로돈, 양키스와 6년 간 2000억원
메이저리그 왼손 강속구 투수 카를로스 로돈(30)이 뉴욕 양키스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수염을 말끔하게 면도한 낯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로돈은 23일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 입단식에 수염을 제거한 말끔한 얼굴로 등장했다. 과거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뛸 때 수염을 덥수룩한 상태로 유지했던 것과 딴판이다.
입단 기자회견에서 로돈은 “지난 주 양키스와 계약을 확정지은 직후 면도부터 했다”면서 “면도를 미리 해야 얼굴에 상처 없이 입단식에 참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양키스는 소속 선수들에게 장발과 수염을 허용하지 않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16일 로돈과 6년간 1억6200만 달러(2088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왼손 강속구 투수인 로돈은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14승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평균시속 153.6㎞의 빠른 공을 앞세워 23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7년 간의 빅 리그 통산 기록은 56승46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양키스 입단 협상을 이어가며 그동안 애착을 갖고 있던 턱수염 면도 여부를 고민했던 로돈은 새 소속팀 전통에 따르기로 결정하고 수염을 시원하게 밀었다. “내 아이들은 턱수염이 없는 내 모습을 처음 봤다”고 털어놓은 로돈은 “다행히 내가 누군지 알아보더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모든 선수들이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이내 면도한 자신의 얼굴에 익숙해진다”면서 “양키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수염을 주제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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