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두 번째 구속기로… "죄송스런 마음"

조성필 2022. 12.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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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이 23일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다.

앞서 김 판사는 지난 5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만 적용된 이 전 서장과 송 경정에 대한 첫 번째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후 이 전 서장에 대해 전면 보강 수사에 나서 기존 업무상 과실치사상 외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 적용, 두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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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받기 위해 법원 출석
업무상과실치사상·허위공문서 혐의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늦게 결정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최태원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를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이 23일 두 번째 구속 기로에 섰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전 서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대기하던 취재진에 "(참사) 당시 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영장심사도 최대한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송 경정은 취재진을 피해 다른 출입문으로 법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이 법원 박완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 시작된다. 당초 이번 주는 같은 법원 또 다른 영장전담인 김유미 판사가 모든 영장 심사를 심리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서장 등의 경우 재청구 사건인 점을 고려해 박 부장판사가 심문을 맡게 됐다는 게 법원 측 설명이다. 앞서 김 판사는 지난 5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만 적용된 이 전 서장과 송 경정에 대한 첫 번째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후 이 전 서장에 대해 전면 보강 수사에 나서 기존 업무상 과실치사상 외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 적용, 두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현장에 도착한 직후 자신이 실제보다 48분 일찍 현장에 도착했다고 허위로 기재된 상황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도 바로잡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송 경정은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나온 인파를 인도로 밀어올리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상관인 이 전 서장에 제때 보고하지 않고 현장 통제를 미흡하게 해 구조를 지연한 혐의도 있다. 이들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청 안전재난과장의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열린다. 당초 이날 오후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었나, 박 구청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법원은 격리기간을 고려, 이같이 일정을 변경했다.

특수본으로선 이번 영장까지 기각된다면 수사력 부족이란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특수본이 구속 송치한 피의자는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경찰 간부 2명뿐인데, 참사 본질과 무관한 사안에 수사력을 낭비했다는 지적도 불가피하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된다면 그간 의문 부호가 따라붙은 특수본 수사의 정당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전망이다. 아울러 주요 피의자 1차 신병 처리 이후로 미뤄놓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광호 서울청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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