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성남 FC에 178억 후원… 어느 FC가 이런가”

송태화 2022. 12.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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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어느 FC(프로축구단) 후원금을 이렇게 몇십억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산건설 45억원, 농협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5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 합계 178억원"이라며 기업이 낸 후원금 액수를 나열한 뒤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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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후원금 내고 대가 얻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언급하면서 “기업들이 어느 FC(프로축구단) 후원금을 이렇게 몇십억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산건설 45억원, 농협 50억원, 네이버 39억원, 분당차병원 33억원, 현대백화점 5억5000만원, 알파돔시티 5억5000만원. 합계 178억원”이라며 기업이 낸 후원금 액수를 나열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FC 후원금은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이라고 한다”며 “이 기업들이 다른 곳에 이렇게 후원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업들이 후원금의 ‘대가’를 얻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산건설은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하고 용적률을 바꿨다”며 “농협은 성남시 금고 연장,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허가, 분당차병원은 분당경찰서 부지 용도변경, 현대백화점과 알파돔시티는 준공 허가를 받고 민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의 이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이건 제삼자 뇌물수수”라고 지적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후원금 약 40억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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