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연말 불우이웃은 '군인'…전국서 모금운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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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앞두고 러시아의 주요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단체들이 일제히 군인들의 방한용 외투 등 월동장비 구입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개전 이후 동원된 15만명의 병사에 이어 지난 9월 부분동원령으로 추가 징집된 30만명 등 러시아 병사들이 제대로 된 보급품을 받지 못하고 전선에 투입되면서 장병 가족들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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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제재 장기화로 러 물자부족 매우 심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연말연시를 앞두고 러시아의 주요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단체들이 일제히 군인들의 방한용 외투 등 월동장비 구입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부분동원령 선포 이후 장비지급도 없이 전선에 배치된 병사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병 가족들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군인들의 보급에 문제가 없으며 많이 개선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분동원령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약 15만명의 병사들에게 제대로 된 장비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러제재로 방산업체들의 부품 및 물자부족 심화로 보급품 생산이 지연되면서 군인들의 고충과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투, 양말부터 기관총 구매까지…성금으로 장비얻는 군인들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성금 모금 단체들이 군인들의 보급품을 사기 위한 연말 모금운동을 대거 진행하고 있다.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병사들에게 보낼 양말, 스웨터, 외투, 방탄조끼부터 심지어 기관총 구매를 위한 모금운동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 모금단체는 텔레그램 채널에 "군인들에게 보낼 방탄조끼를 계속 모으고 있다"며 "중국산 방탄조끼 50세트를 구매해 보내려면 100만루블(약 1800만원)이 모금돼야한다"고 게재했다.
지난 2월 개전 이후 동원된 15만명의 병사에 이어 지난 9월 부분동원령으로 추가 징집된 30만명 등 러시아 병사들이 제대로 된 보급품을 받지 못하고 전선에 투입되면서 장병 가족들을 중심으로 모금운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분동원령의 징집된 병사들 중 약 15만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됐으며, 대다수가 총기와 탄약, 월동물자 등 보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심 사모루코프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연구원은 포린폴리시에 게제한 글을 통해 "군인 가족들은 자신들의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 주머니에서 돈을 내는 것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 정부의 보급실패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 이란 이어 북한에서도 군수물자 조달러시아군은 이란에 이어 북한에서도 무기 조달에 나서는 등 대러제재 장기화로 군수업체들의 생산지연과 물자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철도로 대전차 포탄과 대공미사일 등 군수물자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물자 수송은 지난달 20일 북한 북동부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오가는 철도를 통해 이뤄으며, 향후 몇 주 이내에 군수물자가 추가로 러시아에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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