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동안 안내 방송도 없어"…출근길 3호선 운행 중단에 시민들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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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터널 안 선로에서 불이 나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오전 6시께부터 2시간가량 중단됐다.
현재는 열차 운행이 재개된 상태지만, 출근길 해당 구간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호선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열차 운행 중단 방송이 나오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발길을 돌렸다.
역에서 나가려는 사람들과 아직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모른 채 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섞이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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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 약 2시간 운행 중단
"헐레벌떡 택시 잡아" "20분 지각해" 녹초 된 시민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서울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터널 안 선로에서 불이 나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오전 6시께부터 2시간가량 중단됐다. 현재는 열차 운행이 재개된 상태지만, 출근길 해당 구간 열차를 이용하려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3호선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열차 운행 중단 방송이 나오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발길을 돌렸다. 역에서 나가려는 사람들과 아직 열차 운행이 중단된 지 모른 채 역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섞이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열차 대신 택시와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에도 몰려 한동안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부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20대 윤 모 씨는 이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려다 15분 가까이 열차가 오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윤 씨는 "평소처럼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가 너무 안 오더라"라며 "그동안 화재 관련 안내 방송이나 전광판 안내 등 별다른 공지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윤 씨는 "결국 15분쯤 지나서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방송이 나왔고 헐레벌떡 역사 밖으로 뛰어나왔다"라며 "택시도 잡히지 않아 호출비를 내고 겨우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날 3호선을 이용하려던 또 다른 30대 직장인 서 모 씨도 "열차를 타려고 역사 내로 들어왔다가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돌아 나왔다"라며 "역사의 3분의 2 정도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고 전했다. 서 씨는 "택시를 타려는 사람들도 많아서 잡기가 어려웠다. 회사로 가는 버스 편을 검색해 겨우 버스를 찾아 탔다. 이날 20분 정도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4분께 무악재역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열차 운행은 8시 12분께 재개돼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다만 공사는 "열차 간격 조정으로 인해 운행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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