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美뉴저지에 첨단 콘텐츠 스튜디오 구축

조유진 2022. 12.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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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필두로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내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과당 경쟁에 내몰린 OTT 업체들이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콘텐츠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총 9억달러(약 1조1547억원)를 투자해 콘텐츠 제작용 첨단 스튜디오 단지를 구축한다.

넷플릭스의 이번 투자는 OTT 기업들의 '콘텐츠 올인' 전략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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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콘텐츠 투자에만 170억달러 지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넷플릭스를 필두로 미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내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과당 경쟁에 내몰린 OTT 업체들이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콘텐츠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 총 9억달러(약 1조1547억원)를 투자해 콘텐츠 제작용 첨단 스튜디오 단지를 구축한다.

미 포트만머스경제당국(FMERA) 이사회는 전날 뉴저지주 저지쇼어에 있는 포트 만머스 옛 육군 기지를 넷플릭스에 55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 FMERA는 2011년 폐쇄된 미 육군 기지 포트 만머스의 재개발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300에어커(약 37만평) 규모의 이 부지에는 영화·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첨단 스튜디오 12개와 사무동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넷플릭스는 용지 매입에 5500만달러, 스튜디오 건립에 8억5000만달러를 각각 투입하고, 이 시설을 동부의 제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성명을 통해 "이 스튜디오 단지를 미 동부의 할리우드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이번 투자는 OTT 기업들의 '콘텐츠 올인' 전략의 일환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갑자기 커진 시장을 잡기 위해 과당 경쟁에 내몰린 업체들은 성장 정체의 돌파구로 콘텐츠 투자에 사활을 걸어 왔다.

넷플릭스는 이번 첨단 스튜디오 건립을 비롯해 내년 자체 콘텐츠 투자에만 17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투자액 대비 25%, 작년(108억달러)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내년 콘텐츠 투자액을 올해 대비 35~40% 늘릴 것으로 추정됐다. 모건스탠리는 디즈니플러스가 영화와 TV 프로그램 제작에만 230억~33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미 상위 8위 OTT 기업들의 내년도 신규 투자금은 최소 1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각 기업이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작성된 수치로 영화·TV프로그램 등 자체 콘텐츠 확보 외 스포츠 중계권까지 포함한 투자액은 14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콘텐츠 투자는 내년 OTT 시장판도를 바꾸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극장 폐쇄와 재택근무 증가의 반사 이익이 쏠리면서 오르막을 타던 OTT 시장은 주류 미디어를 누르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갑자기 커진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이 이어졌고 과당 경쟁에 내몰린 이들 기업은 자체 콘텐츠 확보를 위한 자체 스튜디오 건립과 인수합병(M&A) 등에 사활을 걸었다.

미 월가 리서치회사인 모펫네이선슨의 미디어 분석가인 마이클 나탄슨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체 콘텐츠 확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OTT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1위인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디즈니플러스가 2~3위에 올라 있다. 또 애플TV, 피콕, 홀루, HBO맥스,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최근 2~3년 새 신규 진입한 후발업체들은 독자 콘텐츠 강화를 통해 넷플릭스 대항마를 노리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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