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는 홀란드다, 40일 쉬고 와도 골 넣는데 10분

엘링 홀란드(왼쪽), 필 포든(오른쪽).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엘링 홀란드가 변하지 않는 월드클래스급 득점력을 보여줬다.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카라바오컵 16강을 가진 맨시티가 리버풀을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전방에 홀란드를 배치했다. 최근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됐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돌렸지만 참가하지 못한 홀란드는 예외였다. 노르웨이 축구대표팀이 유럽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나도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싶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시즌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홀란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카이 귄도안의 패스를 받아 돌파 후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발끝 감각을 점검한 홀란드는 전반 10분 만에 득점했다.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홀란드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마무리했다. 홀란드는 이날 후반 18분까지 소화하고 필 포든과 교체됐다.

홀란드는 지난 11월 12일 브렌트퍼드전을 소화한 뒤 약 40일이나 지난 뒤에야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 시간이지만 홀란드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월드컵 휴식기 전부터 이어오던 골감각이 바로 폭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홀란드는 현재 13경기 18골로 득점 1위를 질주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경기 5골을 넣었다. 이날 카라바오컵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24골을 넣게 됐다. 경기당 1.26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