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재부각에 일제 급락 '테슬라 8.9%↓'…유가 하락·비트코인 보합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12월 2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99포인트(1.05%) 하락한 3만3027.4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하락한 382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내린 1만476.1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성장률 호조와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어난 바 있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강한 지표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여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1만6천 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을 하회, 팬데믹 이전 노동시장이 매우 강했던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천 명을 밑도는 것이다. 실업수당 지표가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 강력하다는 사실을 시사하며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오피스에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약간 늘었으나 예상치를 밑돈 점은 노동시장이 둔화하기를 원하는 연준의 바람을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의 랠리 이후 오늘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은 놀랍지 않다”라며 “내년 실적이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과장됐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연말 연휴 모드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 거래량은 11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할 예정이다. XM의 샤랄람포스 피수로스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이 줄어든 데다 다음 주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추가로 반등할 수 있지만, 해가 바뀌는 시점에 주가가 하락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내년 경기와 실적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12월 들어 다우 지수는 5% 이상, S&P 500 지수는 7% 이상, 나스닥 지수는 9% 이상 각각 하락 중이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3년 연속 상승 기록을 마감하고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징주]
■기술주
지표 호조에 따라 긴축 우려가 커지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낙폭이 컸다. 애플이 2.38%, 엔비디아가 7.04%, 마이크로소프트가 2.55%, 아마존닷컴이 3.43%, AMD가 5.64%, 메타가 2.2%, 알파벳이 2.03%, 넷플릭스가 0.07%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8.88% 폭락한 125.35에 마감했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할인판매해 테슬라에 대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다. 리비안도 6.18%, 루시드는 4.04% 하락했다. 반면 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는 전일의 상승에 이어 이날도 1.63% 홀로 상승했다.
■에너지주
상승세를 보이던 에너지주가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2.02%, 셰브론이 1.50% 하락했다. 옥시덴탈은 3.03%, APA는 4.25% 하락 마감했다.
■크루즈주
크루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보잉이 3.96% 하락한 가운데,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3.61%, 3.12% 내렸다. 카니발은 7.08% 내렸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8포인트(0.97%) 하락한 427.2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3.75포인트(1.30%) 내린 1만3914.0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2.27포인트(0.95%) 떨어진 6517.9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8.04포인트(0.37%) 빠진 7469.28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A주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 전환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하락한 3054.43, 선전성분지수는 0.33% 내린 10876.31, 창업판지수는 0.36% 떨어진 2295.32로 장을 마쳤다.
금일 중국 증시는 정책 수혜주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시장 내 관망세가 짙어지며 하락했다.
이날 중국 당국은 산업 육성 방안 및 긴 시간 이어져 온 규제 해제 등 조치를 발표해 관련 업종의 반등세가 나타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이어져 온 관망세가 짙어지자 리스크 회피성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교육, 백주, 자동차 등 업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73(0.37%) 상승한 1,022.61를 기록했고 189개 종목이 상승, 135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5.24(0.51%) 상승해 1,038.34로 마감했고 20개 종목이 상승, 6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1.32(0.65%) 상승해 205.79를 기록했고 87개 종목 상승, 68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14(0.19%) 오른 70.83를 기록했는데 142개 종목이 상승을, 그리고 1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10.52% 감소한 12조9000억동(5억4550만달러)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까지 2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은 지난 10월 28일 이후 최고치인 2조5500억동 순매도하며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0센트(1.02%) 하락한 배럴당 77.49달러를 기록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0.10달러(1.7%) 내린 1795.30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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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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