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멀어지는 산타랠리…긴축 우려에 다시 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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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던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반락했다.
투자자들은 속속 발표되는 기업 실적도 주시했다.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밈주식인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우선주 매각을 통해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는 발표에 주가가 7.3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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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던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p(1.05%) 하락한 3만3027.4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p(1.45%) 내린 3822.39, 나스닥지수는 233.25p(2.18%) 밀린 1만476.12를 나타냈다.
경제 지표가 좋으면 증시에 악재가 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견고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9%)보다 0.3%p 높은 것이다.
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증가한 2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인 22만건을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7만건으로 6000건 줄었다.
투자자들은 속속 발표되는 기업 실적도 주시했다.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빅3’ 기업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업계 실적 흐름을 살피는 선행 지표로 불린다. 마이크론의 전 분기(9~11월) 매출액은 41억달러로 1년 전보다 47% 줄었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전장에서 1.01% 오른 마이크론 주가는 전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 이후 이날 3.44% 내렸다.
종목별로 보면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 소비재 관련주 낙폭이 컸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할인해 판매에 나섰다는 소식에 8.88%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 회사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로 해석한 영향이다.
중고차업체 카맥스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3.69%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도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3.44% 떨어졌다.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대표적 밈주식인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우선주 매각을 통해 1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는 발표에 주가가 7.36%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암울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업자는 CNBC를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한 연말 매도세가 월가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를 근거로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매트 스터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연준의 긴축 정책 등 2022년의 큰 걱정들을 지나 2023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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