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달부터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규제 폐지"

권해영 2022. 12. 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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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나선 중국이 다음달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시설 격리 규제를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도착 즉시 호텔 또는 별도의 격리시설에 머무르도록 하는 의무를 폐지하고, 3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0+3'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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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나선 중국이 다음달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시설 격리 규제를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도착 즉시 호텔 또는 별도의 격리시설에 머무르도록 하는 의무를 폐지하고, 3일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0+3'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 5일과 자가격리 3일 적용을 의무화하는 '5+3' 정책을 시행중이다.

3일간의 모니터링이 자택에서 자가격리 형태로 이뤄질지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콩위성TV도 "내년 1월3일부터 베이징의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 조치가 폐지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입국 방역 조치를 0+3으로 최적화해 문호를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제로 코로나'를 위해 대규모 코로나 검사 및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했지만, 이달 초부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위한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 같은 급속한 정책 변화로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사망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방역당국이 보름 동안 발표한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사망자 수 통계를 은폐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폭증으로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한다. 대니얼 루시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는 "며칠, 몇주 또는 몇달 내에 중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이 나타날 것"이라며 "전파력이 더 강하고 치명적인 데다 약, 백신, (코로나) 진단까지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백신, 치료, 다른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방역당국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위험을 판단하기 위해 질병의 심각성, 병상 확보, 중환자실(ICU)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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