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한글·안전’ 교육 강화, 디지털 수업도 2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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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22일 확정해 발표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언제 무엇을 얼마나 배울지 규정해놓은 국가 교육의 설계도로,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3월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차례로 확대돼 2027년 3월부터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초등학교는 5, 6학년 실과 과목에서 정보 교육을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을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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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등 1, 2학년부터 적용
중학교, 3학년에 진로탐색 시간
고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초점
교육부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22일 확정해 발표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언제 무엇을 얼마나 배울지 규정해놓은 국가 교육의 설계도로,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앞으로 대입제도 개편과 교원 수급 등 핵심 교육정책들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새 교육과정은 2024년 3월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차례로 확대돼 2027년 3월부터 모든 학년에 적용된다.
초등학교 1, 2학년에선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는 한글 교육을 강화했다. 종전보다 국어 수업을 34시간 늘렸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교육은 체험·실습형으로 전환했다. 초등 1, 2학년은 안전교육을 현행 64시간으로 유지하되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과 연계해 배운다. 초등 3학년부터는 체육 등 과목에 다중 밀집 환경의 안전 수칙,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등을 익힌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개편이 특징이다. 자유학기제는 현재 자유학년제로 확대돼 다수 학교에서 2개 학기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새 교육과정은 1학년 1학기의 경우 기존처럼 자유학기제로 운영하고, 고교 진학을 앞둔 3학년 2학기에는 진로연계교육을 진행하도록 했다. 고교 진학 전 충분한 진로 탐색 시간을 준다는 취지다.
고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초점이 맞춰졌다. 졸업 이수 학점은 192학점으로 정해졌다. 1학점을 따려면 50분을 기준으로 한 학기에 16회 수업을 듣는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지 않는 ‘미이수제(I학점)’도 도입된다. 내신 성적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1학년은 9등급 석차 등급(상대평가)을 유지하되 2~3학년의 경우 A~E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시로 전학년 절대평가를 검토 중이다.
초·중학교 디지털 소양 수업은 2배 늘었다. 초등학교는 5, 6학년 실과 과목에서 정보 교육을 기존 17시간에서 34시간 이상, 중학교는 정보 과목을 34시간에서 68시간 이상으로 편성토록 했다. 고교에선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이 신설됐다.
수학에선 기초학력이 부족한 고교생을 위해 ‘기본수학’을 만들었다. 인공지능 이해를 돕는 ‘행렬과 연산’ 단원은 부활했다. 영어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기존에 분절된 학습 체계를 허물어 ‘이해’와 ‘표현’ 2개 영역으로 통합해 실생활 중심의 영어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했다.
교육과정 개편 내내 논란을 빚은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성교육 관련 용어 논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 전망이다. 교육과정이 고시되면서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되는 ‘편찬준거’ 개발에 나선 상태다. 교과서 출판사들은 정부 편찬준거를 따르지 않으면 검정을 통과할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편찬준거는 내년 1~2월 공개해 교과서 집필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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