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내년 사이버공격 거세질 듯… 대통령 휴대전화도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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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내년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북한은 역대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반발로 사이버 공격을 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이후 사이버 공격도 급증할 것이라는 얘기다.
국정원은 대통령과 장관의 휴대전화가 북한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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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직후 공격 급증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내년에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핵실험 직후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이날 경기도 판교 소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3년 5대 사이버안보 위협 전망’을 발표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 공격에 민관이 함께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문을 연 사이버안보협력센터는 이날 처음 언론에 공개됐다.
국정원은 “내년에 북한, 중국 등 국가 배후 해킹조직이 우리의 원자력·우주·반도체·방위산업 관련 첨단기술과 한·미 대북정책 전략을 수집하기 위해 해킹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북한이 내년 국가경제개발계획 3년차를 맞아 이를 완수하기 위한 기술자료 절취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공업발전 전략 목표를 제시한 이후 우리 원전·방산 기술을 탈취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시 극초음속미사일, 핵잠수함, 정찰자산 등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를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북한은 역대 핵실험 직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반발로 사이버 공격을 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이후 사이버 공격도 급증할 것이라는 얘기다.
국정원은 대통령과 장관의 휴대전화가 북한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백 차장은 “외국에서도 대통령의 이메일과 휴대전화 정보는 공격조직이 최상으로 생각하는 타깃”이라며 “해킹이 잘 안 되도록 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2017년 이후 전 세계에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며, 올해에만 8000억원을 훔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는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 전환에 따른 보안 강화로 피해가 없었지만, 2017년 이후 누적 피해액이 1000억원 이상이라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의 해킹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백 차장은 “북한의 영재들은 주로 정보통신(IT) 쪽으로 간다. IT를 전공해야 해외로 나갈 기회가 있어 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에서도 우수 인력은 군 산하에서 집중훈련을 받는다. 백 차장은 “북한의 모든 해킹 공격은 군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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