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묻히는 쌍용차 사명… KG모빌리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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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회사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도 이런 맥락에서 회사명에 있는 '자동차'를 '모빌리티'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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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기차 개발 주력할 예정
토레스 전기차 ‘U100’ 내년 출시
쌍용자동차가 회사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1988년부터 써오던 ‘쌍용차’라는 사명은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로부터 산업부문 공로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다. 곽 회장은 “(사명을) 쌍용차로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그룹사의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어떤 걸 택할지 엄청나게 고민한 끝에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명 변경에 관한 논의는 이름에서 ‘자동차’를 빼야한다는 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는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꿨다. 기아도 지난해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뺀 기아로 변경했었다. 기존 자동차 회사는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다. 쌍용차도 이런 맥락에서 회사명에 있는 ‘자동차’를 ‘모빌리티’로 바꾸기로 했다.
‘쌍용’이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이어갈지도 깊게 생각했다고 한다. ‘쌍용’이라는 이름은 이미 팬덤층이 구축돼 있는데 이걸 포기하는 게 맞느냐는 고민이었다. 결국 ‘쌍용’을 빼기로 했다. 곽 회장은 “쌍용차라는 이름에는 중국이나 인도 회사의 자동차라는 아픈 이미지도 함께 씌어있다. 앞으로 쌍용차의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다. 이름을 바꾸더라도 쌍용차 역사는 바뀌지 않고, 같은 조건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C&E, 쌍용건설 등 ‘쌍용’을 쓰는 다른 기업들이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KG모빌리티로 변신한 뒤 전기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토레스 전기차인 ‘U100’(프로젝트명)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코란도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은 전기차 ‘KR10’(프로젝트명)과 전기 픽업트럭도 2024년에 내놓는다. 어느 모델부터 새 로고를 부착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2일 “최고경영진이 사명 변경을 결단했고 회사 내부에서도 충분한 공감대가 있었다. 다만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로고나 모델명 변경 등은 추후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명을 바꿀 방침이다. 쌍용차는 1954년 출범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처음 시작했다. 이어 신진자동차(1967~1975년), 동아자동차(1975~1986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1986년 쌍용그룹이 인수하면서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사명을 썼다. 1998년 이후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그룹 등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쌍용차라는 명칭을 유지했다. 내년에 사명 변경 절차를 마치면 ‘쌍용차’라는 이름은 사라진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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