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 건데..."애들 찾아와" 공항서 난동 부린 美 여성 최후

김경희 2022. 12. 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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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카밀리아 맥밀리(25)가 아이들을 잃어버린 줄 착각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사진 트위터

미국의 한 공항에서 자녀를 잃어버린 줄 알고 난동을 부린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알고보니 아이들은 화장실에 다녀온 것뿐이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발생했다.

앨라배마주 출신 카밀리아 맥밀리(25)는 두 아이와 이 곳을 찾았다. 그런데 맥밀리가 D-39 아메리칸 항공 게이트 근처에서 연결항공편(connecting flight)을 확인하는 동안 아이들이 사라졌다.

맥밀리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자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을 찾아오라며 근처에 있던 직원들에게 소리를 질렀고, 손으로 컴퓨터를 밀어 넘어뜨렸다. 심지어 게이트 앞에 선 직원에게 컴퓨터를 던지기도 했다. 이 직원은 어깨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이날 맥밀리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본 주변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트위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한 목격자는 매체에 “(맥밀리가) 공황상태에 빠졌던 것 같다. 그래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맥밀리는 결국 출동한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기관(CBP) 요원들에게 붙잡혔고, 이후 경찰에 넘겨졌다. 매체는 “체포 진술서에 따르면 맥밀리의 행동으로 공항 내에서 1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맥밀리는 가중폭행, 불법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칸 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팀원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며 “법 집행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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