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도 美 3분기 성장률 3.2%…잠정치보다 0.3%P 상향

김경희 2022. 12.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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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백화점을 찾아 연말을 즐기는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그럼에도 지난 분기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2%로 최종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수치는 확정치로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9%)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차례로 나눠 발표된다.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 경제는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소비자 지출, 비주거용 고정 투자가 종전 집계보다 늘어난 것이 전체 성장률을 더욱 높이 끌어올렸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수출 증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지출 증가도 GDP 상향 조정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다만 대출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3분기 주거용 투자는 연율 27.1% 급감해 성장률 증가폭을 낮췄다.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 부담 등으로 경제 성장이 느려지고, 내년에는 ‘진짜’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은 연율 1% 정도로 예상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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