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3명 극단선택, 2명은 시도…李 자신 있다면 출석해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자신 있다면 검찰 출석해 해명하고 혐의 벗으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제가 볼 땐 허위사실 유포, 제3자 뇌물죄, 대장동 관련 배임까지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그 사건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걸 시킨 사람이 누구겠나. 분명 책임져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며 "지금 이 대표를 둘러싸고 세 사람이 자살했고 두 사람이 자살 시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관련자들이 자살하는데) '자기는 무죄'라고 해선 안 된다"며 "정말 자신 있다면 (검찰에) 출석해 해명하고 혐의를 벗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 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살을) 왜 안 맞느냐면, 문서상으로는 생일로 돼 있지만 이날이 생일인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른다. 아버님이 장날에 장 보러 가시는 길에 잊어버리고 있던 작년 즈음 나온 자식이라 이 생일은 절대로 제 생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겠느냐'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전혀 타들어 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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