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생일 맞춰 소환장…檢, 죽으라고 살 쏘는데 안 맞는다"

김다영 2022. 12.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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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대해 "생일(12월 22일)에 맞춰서 소환장을 보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 과학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살(煞)을 쏘는데 잘 안 맞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살을) 왜 안 맞느냐면, 문서상으로는 생일로 돼 있지만 이날이 생일인지 아닌지 저도 잘 모른다"며 "아버님이 장날에 장보러 가시는 길에 잊어버리고 있던 작년 즈음 나온 자식이라 이 생일은 절대로 제 생일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얼마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겠느냐'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전혀 타들어 가고 있지 않다"며 "언제든지 모함, 음해당하고, 언제든지 제거당할 수 있어, 제거당하지 않기 위해서 깨끗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시민운동을 한 이래 공직을 한 이래 십수 년 동안 수없이 압수수색과 조사, 감사를 당했다"며 "그래서 가끔씩 우리 국민들께서 오해하고 '진짜 조폭 아닐까, 진짜 패륜 아닐까, 진짜 나쁜 놈 아닐까'라고 (오해) 했지만, 결국 이 자리까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절기상 동지인 22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액땜 팥죽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겨울은 길어도 이 긴 겨울 동안 꽃눈이 준비된다. 한겨울에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상이 되돌아가려 해도 우리가 든든하게 손을 맞잡고, 끝까지 버티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면 결국 희망있는 나라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FC의 제3자 뇌물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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