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함, 대만 동부 81㎞까지 접근…대만軍 초계기·군함 파견
중국 군함이 대만 동부 도서에 81km까지 접근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호위함 1척이 동부 외곽 도서인 뤼다오(綠島) 44해리(약 81.48km) 부근 해역에 나타나 초계기와 군함 파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 처리했다고 밝혔다.
대만군 관계자는 중국군 호위함이 지난 20일 저녁부터 21일 새벽까지 뤼다오 인근에 출몰해 대만 군함을 인근에 파견해 감시했다며 타이둥 즈항 공군기지의 미라주-2000 전투기와 UH-60 블랙호크 헬기가 20일부터 수시로 이륙했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각기 다른 중국군 호위함이 지난 12일부터 동부 화롄과 타이둥 외해에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또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 39대가 21일 오전 6시(이하 현지시각)부터 22일 오전 6시 사이에 대만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중 30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부와 남동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상시로 넘어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전날 오후 2시에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대공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훈련 당시 중국 군용기 10대 이상이 2시간 동안 대만 동부 공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이번 훈련의 사격 고도가 무제한으로, 새로 개발한 미사일이거나 기존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장실 간 건데..."애들 찾아와" 공항서 난동 부린 미 여성 최후 | 중앙일보
- “내가 모르모트야? 난 싫다”…울림 컸던 최종현 회장 죽음 | 중앙일보
- "결혼 잘못해 고생했다"…5년전 안철수·유승민 악연 시작됐다 | 중앙일보
- [단독] 추운데 창문 열고 반말…택시 불친절 100건중 1건 처벌 왜 | 중앙일보
- 개그우먼 김신영 "협박 받고있다" 고소…여성 지인 구속 송치 | 중앙일보
- 경기침체에 독일·폴란드도 갈린다…푸틴 노림수, 내년이 더 섬찟 | 중앙일보
- 16분 팔꿈치 골절 수술받은 4세 의문사…부모 "진상 밝혀달라" | 중앙일보
- 9년 뜨겁던 열탕이 냉탕 돌변…집값 하락에 400조 사라졌다 | 중앙일보
- 제재 비웃듯 3천㎞ 무역로 뚫었다…위성 찍힌 '푸틴 어둠의 루트' | 중앙일보
- 용산 대통령실 찍어간 북한…정부, 고화질 '김일성 광장' 맞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