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이것’ 때문에… '직장인 만성염증 3종' 악화
◇식습관 개선 필수 위염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위염은 지속 기간에 따라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 위염은 명치 부위 통증, 복부 불편감과 구역감, 속쓰림 등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드물지만 심한 복통과 함께 오한,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위염은 내시경 결과에 따라 대표적으로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결절 위염 등으로 분류한다. 분류와 상관없이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상복부 통증, 식후 심와부(명치 부위)의 답답함, 복부 팽만감, 식사 중 조기 포만감, 구역,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위염은 심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과식, 음식을 빨리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이나 그 외 세균, 기생충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알코올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
다행히 위염은 예방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나희경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라면, 만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 제균 치료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음식을 천천히, 적당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덜 짜게 먹는 등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커피도 끊고, 흡연자라면 금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희경 교수는 "사실 생활 습관을 한 번에 개선하는 것은 어렵다"라며, "하지만 위염이 만성화되면 반복적인 증상이 삶의 질이 떨어지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익히고 무엇보다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받길 권한다"고 밝혔다.
◇심하면 수술까지 필요한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병명으로 익숙한 위식도 역류질환은 지난해 진료를 받은 사람만 315만 명일 정도로 한국인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위장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음식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이 역류,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이 질환은 증상이 다양하다. 위 내 음식물 또는 위산의 역류와 가슴뼈 뒤쪽이 타는 것 같은 통증, 음식물 삼킴 곤란, 흉부에 음식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 쉰 목소리, 구토, 구역, 만성기침 등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주요 증상들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야식이나 과식 후 바로 눕는 습관,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커피, 초콜릿 등을 즐기는 것이 주요한 악화 원인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만성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커피, 콜라, 홍차,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초콜릿 등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하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기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로 약간 높게 하거나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좋다. 꽉 끼는 옷 대신 넉넉하고 편한 옷을 입고 식후 3시간 동안은 눕지 말아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식후에 과격한 운동은 역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 생활 습관의 변화를 어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이 있지만, 약물 요법을 시행하더라도 이러한 변화는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물을 사용하며, 생활습관을 바꾸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고, 약을 끊으면 증상이 반복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나희경 교수는 "최소 1~2개월 약물요법을 시행하며, 식생활 개선을 병행하면 위식도 역류질환은 충분히 조절된다"라며, "만일 약물을 중단하면 증상이 반복돼 약물을 끊을 수 없는 경우라면, 내시경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산 역류로 악화하는 인후두염, 식단 개선 필요
인후두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직장인의 경우 흡연과 음주, 과한 목소리 사용,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만성 인후두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기에 걸리고 나서 흡연과 음주를 계속하다 보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 인후두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외에는 적극적인 생활습관 변경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인후두염은 증상이 심해지거나 만성화되어서 생활하는데 불편을 주기 전에 생활습관부터 교정해 신속하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윤세 교수는 "위산 역류로 인한 인후두염의 경우, 안정을 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있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가래나 기침이 있으면 진해거담제 등을 복용해 증상을 조절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속삭이거나 큰 소리로 말하거나 높은음으로 말하는 등 목에 힘을 주어가며 말을 하지 않는 일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위산의 역류를 줄이기 위해 취침 전 2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하고 음주, 흡연은 피할 것을 강조했다. 이윤세 교수는 "음주와 흡연은 성대에 부종을 일으켜서 목소리에 영향을 많이 주며 장기적으로 인후두 조직에 손상을 입혀서 인두암, 후두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단, 그는 "만일 2개월 이상 지속하는 쉰 목소리, 기침, 삼키기 곤란함, 체중 감소 등이 있을 경우 단순 염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니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송년회 3차 필수 코스 '노래방', 신입사원의 귀는 괴롭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연말이라 송년회 폭탄! 술 덜 취하는 비결은 바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고칼로리 송년회, 몸매 망가뜨리지 않고 즐기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송년회 술 마시는 방법 따로 있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계속되는 송년회 시즌, ‘건강음주법 6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몰려오는 송년회, '요령' 피워 위·간 건강 챙기자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이틀 연속 송년회? 간 회복되려면 ‘O일’은 쉬어야
- 실손보험금 쏠림 현상 심각… 상위 4%가 보험금 65% 챙겼다
- 난임치료 지원 확대… 첫째 출산 했어도 난임 시술 보험적용
- 운동 ‘이렇게’ 하면… 건강 얻어도 머리카락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