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눈·바람에 전 항공편 결항

23일도 다수 결항 가능성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된 22일 오후 공항 활주로에 눈보라가 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22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면서 하늘과 바닷길 대부분이 끊겼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 곳곳에 대설경보·주의보와 강풍주의보, 해안에는 풍랑경보·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으며 산지·중산간에는 시간당 1㎝ 내외, 해안에는 1㎝ 미만으로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삼각봉에 36㎝ 정도 쌓인 것을 비롯해 사제비, 어리목, 한라생태숲, 제주가시리 등 높은 지역에선 20~30㎝ 정도 눈이 쌓였다.

제주에서 출발하거나 제주에 도착하는 비행편은 모두 결항했다. 23일도 날씨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다수가 결항할 가능성이 높다. 바닷길을 오가는 여객선 역시 8개 항로 11척 가운데 4개 항로 5척만 운항했다.

서해상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24일까지는 비나 눈이 꾸준히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특히 이날 밤과 내일 사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궂은 날씨 탓에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돼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한 22일 오후 제주공항 출발층 항공사 창구가 표를 구하려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