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때문에 뇌까지? 중년 흡연자, ‘이것’ 위험 높아

전종보 기자 2022. 12.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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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폐 외에도 우리 몸 속 여러 장기들을 공격한다.

뇌도 그 중 하나다.

오랜 흡연으로 인해 중년기 '주관적 인지저하'를 경험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은 '2019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위험행동 요인 감시 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중년기 흡연과 주관적 인지저하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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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담배는 폐 외에도 우리 몸 속 여러 장기들을 공격한다. 뇌도 그 중 하나다. 담배를 피우면 여러 유독성 물질이 혈액에 흡수돼 전신으로 퍼지고, 뇌혈관, 뇌세포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기도 하다.

오랜 흡연으로 인해 중년기 ‘주관적 인지저하’를 경험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관적 인지저하는 실제로는 정상이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초기 치매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은 ‘2019 BRFSS(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위험행동 요인 감시 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중년기 흡연과 주관적 인지저하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연구대상에는 45세 이상 중·장년 13만6018명이 포함됐으며,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현재 흡연자 ▲최근에 금연한 사람 ▲수년 전 금연한 사람의 기억상실·혼란 경험, 빈도, 악화 여부 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전체 조사대상 중 약 11%가 주관적 인지저하를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주관적 인지저하 유병률이 약 1.9배 높았으며, 금연 기간 10년 미만인 사람 또한 유병률이 비흡연자 대비 1.5배 높게 나타났다. 10년 이상 금연한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주관적 인지저하 유병률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같은 연관성은 45~59세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연구 대상 중 나이가 가장 많은 그룹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담배를 끊으면 호흡기와 심혈관뿐 아니라 신경학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제프리 윙(Jeffrey Wing)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일찍 금연하는 것이 건강에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45~59세에 금연하는 것이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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