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의료AI, 비급여로 날개 단다" [현장에서 만난 CEO]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의료AI 기업들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들 기업의 숙원이었던 비급여 적용이 조금씩 해결되면서 혁신의료기기가 의료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의료AI 기업으로는 코스닥 시장에 처음으로 상장한 제이엘케이의 김동민 대표를 김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국내 의료AI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이엘케이.
그러나 상장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혁신의료기기를 개발해도 매출과 직결되는 비급여 적용을 받지 못한 점이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비급여 적용이 안되는 의료기기를 도입하기 어려워, 의료 현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던겁니다.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수가라는 문제가 저희 업계에 있어서 큰 허들이기도 했습니다. 인허가를 받고 나서 현장에서 수가를 받기까지는 굉장히 (유효성·효과성을 증명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그 기간 동안이 힘든 과정인데….]
그런데 최근 새롭게 바뀐 식약처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제도`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해당 제도를 통과하면 과거와 달리 비급여로 의료현장에서 3~5년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근 제이엘케이의 뇌경색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JBS-01K)는 통합심사 1호 혁신의료기기 중 하나로 지정됐습니다.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이 제도에서는 빠르게 비급여를 통해서 기간 동안 청구할 수 있게 되고 회사로서는 일정적인 매출을 가져가면서 실증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MRI 영상을 통해 놓칠 수 있는 작은 뇌경색 의심 부위와 의심되는 뇌경색 유형을 의료진에게 알려줘 대응을 돕습니다.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저희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병원들이 있어서요. 1월 말부터는 병원에서 비급여로 진단도 가능합니다.]
제이엘케이는 내년에도 통합심사 혁신의료기기 통과 제품이 나올 수 있게 준비할 방침입니다.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저희는 또 더 많은 뇌졸중 제품들을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해서 시장에 더 많이 쓰일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내년에는 CT에서 뇌출혈 뿐 아니라 뇌경색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그리고 조금 더 빠르게 치료결정을 내려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제품까지….]
김동민 대표는 이러한 성과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동민 / 제이엘케이 대표 : 내년에도 똑같이 다양한 혁신적인 결과, 무엇보다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성과를 가지고 저희가 빠르게 매출 신장과 함께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넘어서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충분히 시장에서 증명한다면 주가도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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