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1위 폐암 검진, 엑스레이로 충분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객혈 등 폐암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면 보통 엑스레이를 찍는다.
실제 폐암 환자들 중 약 20%는 엑스레이 결과 상 종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폐암 고위험군 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흉부 엑스레이를 찍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흉부 CT를 찍게 한 뒤 6년 정도 추적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전자기파의 종류는 전파, 광선, 방사선 등 다양하다. 파장의 크기에 따라 구분되는데 물체를 투과하는 정도도 다르다. 방사선 중 X선은 신체 조직의 특성에 따라 투과 정도가 다르고 필름이나 건판을 흑화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필름 앞에 사람을 놓고 X선을 조사하면 공기가 많은 부분은 잘 관통해서 까맣게 나타나는 반면, 물과 지방이 많은 부분은 잘 관통하지 못하고 음영이 지게 된다. 뼈가 있는 부분은 거의 관통하지 못해 하얗게 나타난다.
이러한 엑스레이로도 폐의 종양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먼저 종양이 너무 작을 때다. 통상 직경 5mm 미만의 종양은 엑스레이에 잘 나타나지 않고, 나타나도 구분이 어렵다. 종양의 위치도 중요한데 심장이나 종격동, 폐혈관 등에 가려지는 부위에 발생한 종양은 엑스레이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 폐암 환자들 중 약 20%는 엑스레이 결과 상 종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보완하는 진단 기법이 흉부 CT다. CT는 X선을 여러 방향에서 조사한 뒤 X선의 투과 차이를 컴퓨터상에 재구성하는 방법이다. 3D로 나타나기 때문에 가려지는 부분에 상관없이 종양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조사하는 X선의 양이 많기 때문에 피폭 우려가 있지만 최근엔 방사선량을 10분의 1가량으로 줄인 저선량 흉부 CT 등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NLST 연구다. 폐암 고위험군 5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흉부 엑스레이를 찍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흉부 CT를 찍게 한 뒤 6년 정도 추적을 했다. 흉부 CT를 찍은 그룹이 흉부 엑스레이 군보다 사망률이 20% 감소했다. 2019년 이탈리아 발표된 MILD 연구와 네덜란드에서 시행한 NELSON 연구의 결과도 비슷하다. 종양 제거가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 모두가 CT를 찍을 필요는 없다. 폐암의 원인이 흡연 경력, 가족력으로 비교적 명확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저선량 CT를 찍었다가는 평생 치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느리게 성장하는 종양까지 수술대에 올리는 과잉진단의 우려가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폐암 진단을 위한 저선량 흉부 CT는 2019년 7월부터 국가 암검진에 포함됐다”며 “흡연 경력이 30년 이상 되며, 폐암검진 대상 통지서를 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암 사망원인 1위 폐암,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로 완치 가능성 높여
- 폐렴, 사망원인 증가율 1위… 고령화·항생제 내성이 원인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폐암 증상, '눈'에 나타난다고?
- 오랜 기간 흡연했다면… 폐암 말고 ‘이 암’도 위험
- 담배 말고… 폐암 유발 원인 6가지
- 실손보험금 쏠림 현상 심각… 상위 4%가 보험금 65% 챙겼다
- 난임치료 지원 확대… 첫째 출산 했어도 난임 시술 보험적용
- 운동 ‘이렇게’ 하면… 건강 얻어도 머리카락 잃는다
- 벌써 방어 횟집에 줄이… '이것'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
- 수능 끝나고 ‘이 증상’ 겪는다면, 꼭 쉬어가라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