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도 中코로나 사망자가 ‘제로(0)’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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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응팀장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정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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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기준 바꿔…"폐렴·호흡부전만 인정"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 사망자의 기준을 매우 까다롭게 정해 사망자를 줄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비상대응팀장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정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린 올바른 데이터를 취합하는 데 있어 (코로나 사망자) 정의가 방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WHO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공유해달라”며 중국에 호소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8일 이내에 사망한 사람을 모두 코로나 사망자로 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라이언 팀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방역정책이 완화됐기 때문만은 아니다”며 “중국에서는 6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다른 국가들보다 낮은 편이고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률이 50%에 그치는 점도 코로나19 확산의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20일 코로나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경우만 ‘코로나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에 걸려 심·뇌혈관질환, 심경색 등 기저질환이 악화해 숨진 경우는 코로나 사망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 계산법을 근거로 21일 중국 내 코로나 사망자가 '제로(0)'라고 밝혔다. 지난 20일엔 5명이 베이징에서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런 중국의 발표와 다르게 베이징의 화장장은 24시간 돌아가고 있다. 로이터통은 "베이징 통저우구 화장장 밖에 주차장이 꽉 찼고, 약 40대의 영구차가 진입하기 위해 줄 서 있는 것을 봤다"고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도 이런 계산법에 대한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선 ‘코로나 죽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코로나 사망 판단 기준에 대한 전문가 답변’이란 해시태그가 확산했다.
한 네티즌은 “중국의 방역완화 정책이 노령인구와 병자 제거 계획인지 묻고 싶다”며 “이런(코로나 사망 집계에서 제외된) 질병이 있는 분도 코로나만 아니면 70~80대까지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중국 정부는) 매일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얼마나 많이 사망했는지 내보내더니 본인(정부)은 자기 마음대로 기준을 바꾼다”고도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중국이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그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유행이 끝났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 내 중증 환자 입원 비율 등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일부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정보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확산할 경우 새로운 변이 출현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현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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