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시대 저무나? 메시부터 호날두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스타 플레이어 은퇴 정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이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드디어 '올 타임 레전드'로 거듭났습니다. 조국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기 때문이죠. 아르헨티나는 난리가 났습니다. 우승 행사는 과열되다 못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지폐에 메시의 얼굴을 새기자는 말도 있고, 실제로 중앙은행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해요.
월드컵 직전 메시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는데요. 결승전이 끝난 후에는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상태에서 또 한 번 아르헨티나를 대표해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스페인 클럽 FC 바르셀로나에서 대부분의 프로 생활을 했던 탓에 자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였지만, 이제는 행복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크로아티아 주장 모드리치도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그가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3-4위 결정전 이후 모드리치는 이 결정을 번복했습니다. 최소한 2023년 UEFA 네이션스리그까지는 무조건 뛰겠다는 거였죠. 크로아티아는 이미 리그A에서 조1위로 파이널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프로로서 욕심나는 무대일 수밖에 없죠. A매치 162경기를 치른 베테랑 국가대표 모드리치가 네이션스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되네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곡예에 가까운 볼 컨트롤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브라질의 대표 공격수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진 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은 브라질은 승부차기까지 가서 패배의 쓴맛을 봤죠. 이후 네이마르는 "오늘 패배는 오랫동안 상처가 될 것 같다"라며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대표팀에 머무르는 것이) 나와 대표팀을 위해 옳은 일인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발언들은 언제나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해석의 대상이 됩니다. 네이마르의 이 발언은 그가 국가대표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죠. 하지만 '축구 황제' 펠레가 네이마르에게 직접 국가대표 은퇴는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그의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리오넬 메시와 십수년 '메호 시대'를 이어갔던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점점 추락하고 있습니다. 경기력은 물론, 그라운드 안팎에서 끊임 없이 만들고 있는 잡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카타르 월드컵 직전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겨냥한 인터뷰를 하며 입으로 화를 불렀습니다. 결국 맨유와의 계약은 해지됐고, 무직으로 월드컵에 임했죠.
대회 직전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던 그는 조별 리그에서 한국에 어시스트 아닌 어시스트로 득점 기회를 수차례 선사하기도 했어요. 팀에서도 쫓겨난 데다가 월드컵에서 기량을 보여주지도 못했죠. 지금의 그는 국가대표가 문제가 아니라 다음 클럽을 찾기도 애매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메시가 커리어 하이를 찍었는데요. 이를 인스타그램 등에 칭찬하는 동료들을 언팔로우하는 졸렬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원성을 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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