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조"...코로나 딛고 수출 회복한 KT&G

신선미 기자 2022. 12.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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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앵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 높으실텐데요.

그 중 KT&G는 높은 배당은 물론, 코로나를 딛고 일반담배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유통산업부 신선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한 달 전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 머무르던 주가가 1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자>

네, KT&G는 5%대 높은 배당을 주는 고배당주로 유명하죠.

때문에 매년 추워질때쯤이면 주가가 오르는데, 지난해 배당성향이 58.9%에 달합니다.

이는 1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했으면 589만원을 배당했다는 뜻인데요.

242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대신증권, 올해 추정치)이 21.1% 수준이니 3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아울러 KT&G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앵커>

KT&G는 지난해 2조 75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죠?

<기자>

네, 향후 3년간 1조 7500억원 내외의 배당 실시, 1조원 내외의 자사주를 매입한단 내용인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3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5759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 규모는 9242억원, 배당성향이 58.9%에 달했는데요.

KT&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단 계획입니다.

<앵커>

올해는 배당금도 200원 증액한다고요.

<기자>

네,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0원 이상 증액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는데요.

지난해 1주당 배당금이 4800원이였으니, 올해는 최소 5000원을 배당한단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플래시라이트 캐피탈은 KT&G에 현금성 자산을 매년 쌓지 말고 배당금을 올리자고 주주 제안을 했는데요.

이에 KT&G 측은 "신중히 검토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밝힌 중장기 주주친환 정책이 내년까지 해당되는 내용이다보니, 2024년부터의 계획 또한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관측이 됩니다.

<앵커>

KT&G는 20년 넘게 배당금을 늘려온 곳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을텐데, 최근 흡연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요?

<기자>

네, 국내외 담배시장 무게중심이 일반 궐련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했기 때문인데요.

올해 초 `릴`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하던 아이코스를 꺾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전자담배 시장 내 KT&G의 점유율도 3분기 기준 48.5%로 확대됐는데요.

`릴`의 성장으로 내년 국내 담배 시장(일반 궐련+궐련형 전자담배) 내 KT&G의 점유율은 65.6%로 올해보다 0.2%p 확대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아울러 전자담배 스틱 이익률 또한 일반 궐련에 근접해진 만큼, 향후 면세비중을 확대할 경우 추가 외형 성장과 이익개선도 가능하단 분석입니다.

<앵커>

4년 만이죠. 최근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에이블`도 선보였습니다.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하나의 디바이스로 세 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단 KT&G 전략이 통했단 평가입니다.

출시 첫날부터 2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릴 에이블 프리미엄의 초도물량은 완판됐습니다.

이에 판매처 또한 빠르게 확대했는데요. 최근 전국 주요 도시 2만여 곳으로 넓혔습니다.

현재, `릴2.0 하이브리드` 등 기존 제품도 인기가 높다보니, 새로 선보인 `릴 에이블`까지 총 3개의 카테고리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단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60%를 달성하겠단 목표입니다.

<앵커>

특히 해외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올해 일반담배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인데요. 코로나를 딛고 일반담배의 해외영토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중남미 등 신시장과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량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에쎄 등 프리미엄 담배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단 점이 긍정적입니다.

담배수출국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데요.

2020년 말 100여개국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24개국으로 넓혔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20여개국에 추가 진출했단 점이 고무적인데요.

KT&G가 경쟁사들보다 해외 영통 확장에 뒤늦게 나섰지만, 경쟁사들과 달리 앞으로도 개척할 신시장이 많단 점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릴 해외진출국이 31개국으로 확대됐습니다.

적과의 동침이죠. 필립모리스와 협업을 본격화한 지 2년 여만에 `릴`을 아이코스 해외 판매망 45%에 선보인 셈인데요.

아이코스는 70개국에 해외 판매망을 갖고 있습니다.

KT&G는 2025년까지 50개국으로 확대한단 목표입니다.

<앵커>

최근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 수요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진했던 한국인삼공사 매출도 개선 기대감이 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선 한국인삼공사의 내년 매출을 1조3400억원대로, 올해와 비교해 4%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하이 봉쇄 해제로 중국시장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요.

국내매출 또한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공항 면세점 매출이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담배를 포함한 KT&G의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 4천억원대로 각각 5%, 9% 성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들이 최근 인삼공사를 분리해야 한단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에서는 오히려 KGC인삼공사가 인적분할하게 된다면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KT&G의 사업부문들이 경기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 움직이다 보니 지금까지 상호 보완이 돼 왔거든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효과를 누려온 건데, KT&G와 KGC인삼공사가 분할한다면, 지금과 같은 고배당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KGC인삼공사의 실적성장과 해외수출 확대는 KT&G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실제로 정관장 수출지역을 보면 KT&G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납품하며 다져놓은 수출선과 상당부분 겹칩니다.

<앵커>

유통산업부 신선미 기자였습니다.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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