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년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검토

박재현 2022. 12. 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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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가족이나 친구끼리 이뤄졌던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은 넷플릭스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파라마운트+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도 손실을 보고 있어 계정 공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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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가 내년부터 가족이나 친구끼리 이뤄졌던 ‘계정 공유’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 “계정 공유는 사랑”이라고 했던 넷플릭스의 변화에 이용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WSJ는 “넷플릭스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며 “이는 시청자와 넷플릭스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팬데믹 영향으로 구독자가 급증하면서 계정 공유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초 사상 첫 구독자 감소라는 결과를 받아들자 태도가 달라졌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고위 임원들에게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꽤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고 말하면서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0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계정 공유 수익화를 위해 (가입자를) 배려하는 접근 방법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검토되는 안은 IP주소, 계정 활동 등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이 계정을 사용하면 추가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가족이나 친구와 비밀번호를 공유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계정 공유 금지가 오히려 이용자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계정 공유 금지에) 소비자들이 반길 리는 없다”며 “사용자가 서비스 비용을 더 지급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은 넷플릭스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파라마운트+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도 손실을 보고 있어 계정 공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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