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정진석, 방송사 패널 선정까지 압력... 언론장악 시도"

박정훈 2022. 12.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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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언론 장악 시도를 멈추고 사과하라"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는 오늘 모든 방송사에 공문을 하나 보내려고 한다.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진보 패널 간의 균형을 맞춰 주시라"라며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대변하는 패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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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균형 맞춰 달라' 방송국에 공문 보낸 국민의힘... "수준 낮은 언론관" 비판

[박정훈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언론 장악 시도를 멈추고 사과하라"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는 오늘 모든 방송사에 공문을 하나 보내려고 한다.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보수-진보 패널 간의 균형을 맞춰 주시라"라며 "대통령을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대변하는 패널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방송사들의 패널 구성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형식상의 구색만 갖췄을 뿐,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정부여당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분들이 보수 패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에 계속 출연하고 있다. 세상에 별의별 보수가 다 있겠지만, 대통령 비아냥거리고 집권여당을 욕하는 사람이 어떻게 보수를 자처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2일 상당수의 방송사에 "시사 보도 프로그램 제작시 패널 구성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 "진보 보수의 균형이 아니라 여야의 균형을 맞춰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판하면 보수가 아니라는 주장은 더욱 가관"

이에 고민정 의원은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보수패널'이 마음에 안 든다며 방송사 패널 선정에 까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라며 "집권 여당 비대위원장의 수준 낮은 언론관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방송 패널의 불균형으로 정부와 집권여당에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지만, 대통령을 비판하면 보수가 아니라는 주장은 더욱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 독선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엄호하고 찬양해야 진짜 보수라는 말인가? 이는 '윤비어천가' 방송을 만들라는 주문으로 집권여당이 방송 내용까지 좌지우지하겠다는 노골적인 언론 자유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지금이라도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언론 종사자와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 또한 22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방송 패널 성향마저 정부의 입맛대로 채워 구성한다면 그게 무슨 정치 평론이고 '언론 공정'이냐. 위험 천만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막무가내 언론 탄압에 언론의 자유가 흔들리고 있다"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언론을 통제하고 조종하려는 '언론 길들이기'를 당장 멈추고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인사말하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2차 공부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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