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되는 빌 게이츠의 근심…"손주들 살 세상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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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7)가 내년 할아버지가 된다며 세상의 모든 손주들이 살아갈 세상에 기후변화가 재앙이 되지 않도록 지금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게이츠 재단과 자신이 투자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를 통해 기후 변화와 청정 에너지 확산 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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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7)가 내년 할아버지가 된다며 세상의 모든 손주들이 살아갈 세상에 기후변화가 재앙이 되지 않도록 지금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연말을 맞아 자신의 블로글에 올린 글에서 "내년에 큰 딸이 아이를 낳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할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은 나를 감성적으로 만든다"며 "내 손주들이 태어날 세상을 생각하니 모든 사람들의 자녀와 손주들이 태어나 잘 살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2050년까지 글로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며 "우리가 탄소제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우리 손주들은 극적으로 악화된 세상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게이츠 재단과 자신이 투자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를 통해 기후 변화와 청정 에너지 확산 등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탄소제로를 달성하는 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한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30년 이내에 제품 생산, 이동, 전력 생산, 식량 재배,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지내는 방법 등 모든 물리적인 경제 활동을 혁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기후 변화 전도사'로 불린다. 저서 '미래로 가는 길(1995년)',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1999년)'를 출간한 지 22년 만인 지난해 내놓은 책의 제목도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었다. 정보통신(IT) 분야 위주였던 그의 관심은 기후 변화 대응으로 이동했다. 게이츠는 저서에서 기후 변화를 인류의 큰 위기로 규정하며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코로나 팬데믹이 유발한 인명 손실과 경제적 고통에 비견할만한 사태가 정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이 기간 모든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재정적인 안정, 삶의 방식을 잃는 등 상실을 경험했다"며 "나는 내 위치 때문에 이런 어려움으로부터 격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아버지와 전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이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지난 2020년 9월 아버지를 잃었고, 지난해 5월에는 멀린다와 27년 간의 결혼 생활 끝에 헤어졌다.
그는 "멀린다와 나는 계속해서 우리 재단을 함께 운영하고 좋은 새로운 업무 리듬을 찾았지만, 내게 개인적으로 큰 슬픔이 있었던 한 해였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함께 자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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