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가치 떨어지니 금값 뛰고 은값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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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금과 은에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과 은의 경우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값어치는 오히려 오르게 마련이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1824.60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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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접근 유효 … 中 리오프닝에 은 수요 더 늘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달러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금과 은에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과 은의 경우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값어치는 오히려 오르게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언급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긴축 부담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금과 은값은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은의 경우 산업금속의 성격이 짙은 만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가 본격화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21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1824.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월 21일(1739.60 달러) 이후 한 달여간 4%가량 상승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9.51% 올랐다. 달러 가치가 급격하게 오른 ‘킹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금값은 1610달러로 떨어졌지만, 지난 11월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오름세를 보였다. 은도 마찬가지다. 지난 21일 기준 내년 3월물 은 선물가격은 트라이온스당 24.20달러를 기록했다. 한달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최근 3개월간으로 기간을 넓히면 상승률은 26%에 육박했다.
달러화 약세의 주요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Fed도 강한 긴축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며 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엔 일본은행(BOJ)도 초저금리 시대를 끝내겠다고 언급하자 달러화 약세 추세는 더 강화됐다. 유로화·엔화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초만 해도 110선에서 움직였지만 현재는 6% 떨어진 104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Fed의 금리 인상 의지 강해 … 달러 흐름 눈여겨봐야
금과 은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해당 상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 등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자들도 쏠쏠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TIGER 골드선물’ ETF는 최근 3달간 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과 은 선물에 동시에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은 같은 기간 9%대 수익률을 올렸다. 은 선물에 투자하는 ETN 상품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 은 선물 ETN’의 수익률은 25%에 육박했다. 기초지수 움직임의 2배를 추구하는 ‘KB레버리지 은 선물 ETN’ 수익률은 5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금과 은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달러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만큼 내년 초까진 달러 움직임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나선다면 금보다는 은 투자가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의 경우 산업금속의 성격도 함께 갖고 있어 경기 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더 구체화될 경우 은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은은 태양광 산업에 주요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임환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반영된다면 은 투자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 부담에 긴축 정책도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어 내년엔 귀금속 모두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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