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명, 35년 만에 역사 속으로...새 이름 ‘KG모빌리티’

신지안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2@mk.co.kr) 2022. 12.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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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신차에 모두 KG 붙일 것”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자동차가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전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 시상식’에서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쌍용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인수 후) 사명을 쌍용차로 할 것인가, 그룹사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며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층이 있는 반면 아픈 이미지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450여명이 77일간 정리해고에 저항한 옥쇄파업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이름은 바꾸지만) 쌍용차의 장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새로운 차에도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나올 신차에 KG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밝히면서 사명뿐 아니라 브랜드 로고까지 바꿀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이어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쌍용차는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하고 KG그룹에 인수됐다. 쌍용차는 KG그룹의 인수대금으로 대부분의 채무를 변제했다. 지난 10월 2차 유상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까지도 확보한 상태다.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지난 9월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고 “쌍용차를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KG그룹은 인수한 기업에 그룹명 ‘KG’를 붙여왔다. 2003년 경기화학을 인수해 사명을 KG케미칼로 바꿨고, 2010년 시화에너지를 인수해 KG ETS로 이름을 바꿨다. 또 KG스틸은 동부제철, KG이니시스는 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는 모빌리언스에서 각각 사명을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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