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보험료 내린다…현대·KB·메리츠화재 등 줄 인하
메리츠 2.5%, 현대·KB 2.0% 등
현재까지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발표한건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손해보험은 내년 적용할 자동차 보험료를 현행보다 2.9%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리츠화제(2.5%), 현대해상·KB손해보험(2.0%) 순으로 내린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 26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KB손보는 같은 달 25일부터 각각 할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 KB, 메리츠와 함께 국내 5대 손보사로 꼽히는 삼성과 DB도 2% 이상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낮추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치권과 금융 당국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사고율이 크게 줄어 이익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줄곧 보험료를 낮출 것을 요구해 왔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5대 손보사의 평균 누적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손해율은 가입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사고 등으로 인해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80%를 밑돌 경우 손보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중소형의 보험사들의 경우 대형 손보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를 낮출 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흥국화재를 비롯한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손해율이 95%에 이르기 때문에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대형사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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