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고 50kg 살 뺐다"… 美유튜버 주장,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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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된 "김치를 먹고 50kg 넘게 살을 뺐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명 유튜버의 증언이 과학적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김치가 단쇄지방산(SCFAs)을 생성하는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을 유도해 비만 및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한다는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구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김치를 이용해 장-뇌 축(Gut-brain axis) 조절을 통한 비만성 신경염증 조절 기술이나 비만 및 대사질환 개선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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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생쥐에 먹이니 1주일에 체지방 31% 넘게 감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 화제가 된 "김치를 먹고 50kg 넘게 살을 뺐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유명 유튜버의 증언이 과학적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장내에 이로운 미생물이 늘어나 비만을 치료한다는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을 유도해 비만 및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구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장내미생물은 인체의 면역체계 조절 및 대사조절, 에너지 공급 등과 연관되어 있어 불균형 시 비만, 당뇨,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비만은 만성 염증을 유도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인 시상하부에 신경염증과 신경세포의 사멸, 뇌혈관장벽 손상 등이 유도된다.
기존의 동물 모델을 이용한 김치의 항비만 연구는 김치 추출물 또는 동결건조 김치가 첨가된 사료를 이용했다. 그러나 섭취 방법에 있어 사람이 생김치를 통해 풍부한 유산균과 영양성분을 직접 섭취하는 것과는 달라 김치의 기능성 연구에 한계점이 있다. 또 김치로 인해 비만이 유도되는 신경염증의 개선 효과 및 작용 원리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수준이다.
이 연구소의 최학종 박사 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구명하기 위해 동물 모델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 mg 배추김치를 경구투여한 결과, 체지방 31.8% 감소 및 체중 증가 억제효능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비만에 의한 시상하부 부위의 신경염증 및 뇌혈관장벽 손상 정도가 약 39% 개선됐다. 특히, 미생물 군집분석을 통해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미생물은 장 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s, SCFAs)을 분비해 염증을 낮추고, 대사증후군이나 비만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장내 유용 공생미생물이다.
연구팀은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을 유도하는 근거인지 확인하기 위해 무균 상태의 생쥐에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을 접종한 후 김치를 섭취시킨 결과, 김치가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장내 생착을 돕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김치가 단쇄지방산(SCFAs)을 생성하는 장내 유용 미생물의 증식을 유도해 비만 및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한다는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구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김치를 이용해 장-뇌 축(Gut-brain axis) 조절을 통한 비만성 신경염증 조절 기술이나 비만 및 대사질환 개선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기술 분야 상위 10% 국제 학술지인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 IF 7.425)’에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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