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삼성전자 임금협상…3월 타결 여부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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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내년도 임금 교섭 시작 전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22일 업계 취재 결과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전날 오후 2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내년 임금·복리 상견례를 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로 꾸려진 공동교섭단은 내년 임금 및 복리후생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보낸 뒤 지난 6일부터 일정을 협의해 첫 상견례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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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두 자릿수로 높여 잡고
社 동결·하향조정 제시 가능성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내년도 임금 교섭 시작 전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연봉인상 폭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인상분 9%를 축으로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사측은 9%도 버겁다는 입장을, 노측은 최소 두 자릿수(10%대)는 올려야 한다는 시각을 각각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 취재 결과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전날 오후 2시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교섭장에서 내년 임금·복리 상견례를 했다.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로 꾸려진 공동교섭단은 내년 임금 및 복리후생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사측에 보낸 뒤 지난 6일부터 일정을 협의해 첫 상견례에 다다랐다.
노사 교섭은 통상 주1회 열린다. 내년 3월 초로 추정되는 직원 승진 인사 이전에 교섭이 끝나 3월 말에 내년도 임금체계를 적용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3월 내 타결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창사 53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 협약을 맺으면서 31회나 임금협상을 할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사측이 정한대로 임금인상률을 지난해 평균 7.5%, 2022년 평균 9%로 적용키로 한 대신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를 3일에서 4일로, 올해분에 한정해 재충전휴가 미사용분을 보상하는 내용에 노사는 합의했다. 사측이 협상에서 이겼다는 평이다.
쟁점이 임금상승률이라면 논거는 물가상승률이다. 일반적으로 업계를 막론하고 업체 노사 임금·단체협약은 물가상승률을 기본으로 한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급여도 확 뛰는 구조다. 7~11월 다섯달간 5.7%에 달하는 가파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임금상승률을 대폭 올려야 한다. 노조 측의 전형적인 논리다.
물가뿐 아니라 환율 금리 등도 물가와 함께 오르는 ‘3고’ 현상에다 불황으로 경제성장률도 낮아 노측의 전통적인 문법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다. ‘비상경영체제’를 돌릴 정도로 경영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변수다. 전날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기본급의 5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공지한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은 DS(반도체), MX(모바일 경험), VD(영상디스플레이) 등이 상반기에 받은 100%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8000억원(골드만삭스)~7조9000억원대(전날 증권가 컨센서스)로 다소 낮게 나오는 점도 임단협의 큰 변수로 꼽힌다. 사측이 ‘동결’ 내지는 인상률 하향조정을 제시하는 논거로 쓸 만한 부분이다.
이 같은 복잡한 변수 때문에 올해 교섭이 지지부진할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노사 모두 DS,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임금인상률을 단일안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선 DS·DX부문 간 처우 격차 논란이 이는 와중 반도체 사업만 하는 SK하이닉스 등의 인상률과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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