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22% 하락...전쟁 중인 러시아 빼면 G20 중 ‘꼴찌’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2. 12. 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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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올해 코스피(KOSPI) 등락률이 주요 20개국(G20) 주요 증시 중 1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이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0일 종가를 비교해 G20의 주요 증시지표중 코스피의 하락률이 두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1월 3일(2988.77) 대비 21.93%하락한 2333.29를 기록했다. G20 중 한국보다 하락률이 높은 나라는 40.4%를 기록한 러시아가 유일했다.

연초 대비 주요 20개 국가 중 증시 지표가 떨어진 나라는 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14개국이었다.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9.33% 하락했고,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1% 내렸다. 엄격한 코로나 방역을 실시하던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도 19.25%하락했다.

반면 지수가 상승한 나라도 있었다. 튀르키예의 비스트(BIST)100지수는 181.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도 101.38% 상승해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코스피가 부진했던 것은 국내 증시에서 커다란 비중을 맡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불황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와 4위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지난 20일 기준, 각각 349조8300(18.96%), 57조원(3.09%)으로 둘의 비중만 코스피 전체 시총의 20%가 넘어간다. 그만큼 반도체 산업이 코스피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경기 위축으로 인한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지난 2분기부터 급감하면서 악재를 맞았다. 게다가 그동안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주도했던 서버도 주요 국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3~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국의 경기가 코로나19쇼크로부터의 회복이 더딘 점, 원화 약세로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유출된 점 등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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