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노벨상 나올 때 됐다, 한 번 나오면 쏟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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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나올 때가 됐는데, 한 번 나오면 쏟아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 과학 인재들을 초청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한국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언제 나올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호언장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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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금메달·월드컵 활약에 걸린 시간 비교 "우리 과학 수준, 임계점"
연구 관련 정부 지원 약속…尹 "돈 없어 연구 못한단 말 나오지 않게 해야"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노벨상 수상자 나올 때가 됐는데, 한 번 나오면 쏟아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 과학 인재들을 초청한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한국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언제 나올까'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호언장담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올림픽 금메달(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을 땄던 사례와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활약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우리 과학 수준은 이제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청년 과학자들을 독려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우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였다. 금메달을 따서 정말 우리 국민 전체가 아주 흥분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뭐 한 번 나갈 때마다 수십 개씩 따지 않나"라고 말했다. 월드컵과 관련해서도 "지금은 10번 이상을 계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또 16강에 올라가고,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두렵지 않고 얼마든지 어깨를 걸으면서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중에서도 앞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필즈상 수상자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마 이 중에서 한 1년 이내에 연구한 연구 성과가 바로 여러분들에게 노벨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더 나이 들어서 젊을 때 연구 결과를 가지고 그걸 또 뒤늦게 학계의 평가를 받아서 이렇게 수상할 수도 있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저는 이제 앞으로 노벨상을 받았다고 해서 대통령이 이런 자리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올 거라고 저는 생각한다. 할 수 있죠"라며 소리를 높였고, 청년 과학자들도 "네"라고 답했다.
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강한 경제력과 방위력을 갖고 있느냐', '학문적으로, 문화적으로 높은 수준의 격을 유지하느냐' 이런 모든 것을 종합할 때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과학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생각한다"며 "돈이 없어서 연구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교육 제도와 연구 시스템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과학은 시민혁명 이후 인류의 자유가 확대되는 역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분야라며 연구 지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는 과학자의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며 "그것이 중요한 국가 존재의 이유"라고 피력했다.
또한 국가는 지원하되 과학자들의 연구 자율을 존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과제와 지원을 결정하고 장악해서 되는 게 아니고 대학과 연구소 등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과제 선택하고 융합하고 협력하는 분위기와 여건이 만들어질 때 과학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류 전체에 공헌할 수 있는 과학자가 돼 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의 성과가 전 인류를 위해서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에 계시든 아니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연구를 진행하시든 간에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시고,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초청된 미래 과학자는 올해 대통령 과학 장학생 140명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44명 등 총 230명이다. 윤 대통령은 과학 장학생에게 장학증서,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에 기념패와 부상을 전달하고 축하·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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