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불타는 트롯맨'과 경쟁 부담"…'미스터트롯2', '원조' 저력 보여줄까

장수정 2022. 12. 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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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첫 방송

'미스터트롯2'이 실력파 참가자들의 등장이 선사할 재미를 자신했다.


22일 열린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상배 제작본부장, 전형주 PD, 장윤정, 붐, 장민호, 진성, 김연자가 참석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는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의 네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TV조선은 '미스트롯1', '미스터트롯1', '미스트롯2'를 통해 송가인, 홍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등 걸출한 트롯 스타들을 배출해 왔다.


김 제작본부장이 '미스터트롯' 시리즈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채널에서 트로트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최초로 시도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나름의 중요한 색깔은 스타를 발굴하는 정통 오디션"이라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게 우리의 가장 큰 중점이자 오리지널리티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스터트롯2'는 '미스트롯' 시리즈, '미스터트롯'을 론칭했던 서혜진 PD가 TV조선을 떠난 이후, 새로운 제작진이 처음 론칭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특히 서 PD가 론칭한 '불타는 트롯맨'과 비슷한 시기 방송을 하게 되면서 경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전 PD가 "제작진이 새로 꾸려졌지만, 지금의 제작진은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들이 있는 분들이다. 기술적인 측면, 운영하는 면에서는 어려움이 없었다"라면서 "더 신경을 쓴 부분은 트로트를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느냐였다. 음악도 많이 듣고, 콘서트도 다니며 어떻게 해야 트로트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찾아내려 공부를 많이 했다. 어려운 장르지만, 듣는 분들에게는 또 가장 즐거워야 하고 쉽게 다가가야 하는 고차원적인 장르기도 하다. 그런 부분들을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김 제작본부장 또한 "('불타는 트롯맨'과의 경쟁이) 솔직히 부담이 좀 된다. 어쨌든 서로 공정하게 경쟁해서 시청자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음악 산업의 판도 키우면서 했으면 좋겠다. 속마음은 1%라도 이기고 싶다"라고 부담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불타는 트롯맨'의 MC를 맡은 남편인 도경완과 경쟁하게 된 장윤정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미스터트롯2' 출연을 결정한 이후 도경완이 섭외가 됐다. 전략적으로 나눠간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을 했다. 섭외를 받고 회의를 했다. 내 입장에서는 나는 가수고 남편은 프리랜서를 선언한 방송인이니 갈 길이 다르다고 여겼다. 응원을 하는 입장에서 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진행자고, 마스터기 때문에 맡은 역할이 달라 둘이 경쟁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모니터를 했는데도 경쟁보다는 아예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다. 자신이 있냐고 물으시는데, 자신이 없으면 내가 여기 왜 왔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장윤정, 김연자, 진성, 장민호, 붐 등이 마스터 군단으로 활약한다. 김 제작본부장이 마스터 군단에 대해 "마스터 분들은 감사하게도 연락을 드리면 '당연히 가야죠'라고 말해주셨다"며 "'여기서 안 불러주시면 다른데 안 가고 집에 있으려고 했다'고 해주신 분들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전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게 된 장윤정은 "나도 팬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기다렸다. 마스터로 함께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그분들께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익숙한 그림이어야 '여기가 '미스터트롯2'구나'라는 걸 느끼실 것 같아 길잡이처럼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미스, 미스터트롯'의 팬이었다. 안방에서 보다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감격을 표했다.


참가자들의 높아진 실력을 강조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장윤정은 "실력이 상향평준화됐다. 많은 분들이 전 시리즈를 보며 '저 정도 돼야 무대에 오를 수가 있구나' 학습을 하신 것 같다. 영상을 보며 공부도 많이 하신 것 같다. 실력들이 너무 좋은 상태에서 마스터 예선을 시작했다. 톱7을 뽑는데, 7명만 추리기엔 인재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진성 또한 "(참가자들이) 나오실 때마다 깜짝 놀랐다. 글로벌 스타를 뽑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장르나 노래의 흐름을 봤을 때 어디에 내놔도 견줄 수 있다고 여긴다"라면서 "119명 모두가 원톱이라고 생각했다. 그분들 한분, 한분 노래들을 다 들었지 않나. 그러다 보니 정통 트로트에 맞는 목소리도 있고, 다른 장르에 어울리기도 한다. 그런데 모두가 실력들을 갖추고 있더라. 사고를 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트로트 가수들도 참가자로 대거 등장한다는 것도 이번 시즌의 기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에 장민호는 "현역을 심사하는 것에 당연히 부담이 있다. 고민을 했다. 그들의 이전 무대를 지우고 마스터로서 그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이전 기억들을 지우고, 그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찾는데 노력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제작본부장은 참가자들의 실력 자체가 곧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무대 자체가 차별점이다. 계속 이야기가 나오지만, 말도 안 되게 준비를 많이 하셨고, 수준도 높다. 열정이 강렬하다. 그들의 열정을 우리가 최고의 서포트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여긴다. 피로도가 높다고 여기신 분들도 보시면 애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스터트롯2'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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