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연승? 노코멘트하겠습니다" [현장:톡]

김지수 기자 2022. 12. 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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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21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지난 17일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남아있는 듯 보였다.

흥국생명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1세트 상대를 압도했던 경기력만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고 감독의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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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21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표정이 썩 밝지 않았다. 지난 17일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남아있는 듯 보였다.

고 감독은 다만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선수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흥국생명전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1세트 상대를 압도했던 경기력만 꾸준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고 감독의 판단이었다.

KGC 선수들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IBK를 상대로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열세에 몰렸던 1세트를 뒤집고 기선을 제압한 뒤 세트 스코어 1-1 접전 상황에서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IBK를 꺾었다.

공격에서는 에이스 엘리자벳이 홀로 47득점을 퍼부으며 제 몫을 해줬고 이소영 등 주축 선수들은 승부처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흐름을 바꿔줬다.

경기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한다면 어느 팀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던 고 감독의 말은 단순한 동기부여성 립서비스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KGC는 IBK전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침체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5위 IBK, 6위 GS칼텍스와 승점 19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세트득실률에서 앞선 불안한 4위이기는 하지만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24)와 격차를 좁히고 순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GC의 다음 상대는 '절대 강자' 현대건설이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지만 고 감독은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 감독은 "현대건설 양효진이 언제부터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결곡 미들블로커 정호영이 키 플레이어"라며 "정호영이 가운데서 양효진과 얼마나 대등하게 싸워주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양효진과 잘 싸우면 현대건설은 야스민 쪽으로 많은 공이 갈 텐데 우리도 엘리자벳이 자신 있으니까 결국은 양효진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다만 현대건설의 연승 행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파죽의 14연승을 내달리며 초반 우승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2일 도로공사를 꺾으면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여자부 연승 기록을 '16'으로 늘리고 새 역사를 쓴다. KGC와는 오는 25일 성탄절 대전에서 맞붙는다.

고 감독은 현대건설 연승 기록이 어떤 상태일 때 만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다"라고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뜻을 알 수 없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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