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Q 누적 순익 7.7兆…손보사 웃고 생보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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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조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00억원가량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익이 줄고 채권 가격도 내려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도 늘고 환율 상승으로 환산 이익도 증가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09억원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보험영업손실이 6439억원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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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수익 줄고 채권 시장 불황에 투자영업이익도 ↓
손보사 순익은 22% 늘어…손해율 하락에 환차익까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보험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조7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00억원가량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익이 줄고 채권 가격도 내려가면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수입도 늘고 환율 상승으로 환산 이익도 증가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을 22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보사 23곳, 손보사 31곳 등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1307억원)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7478억원) 감소한 2조9437억원에 그쳤다. 보험료 수익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됐고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감소, 투자영업이익도 줄어들었다.
반면 손보사들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22.3%(8785억원) 늘어난 4조8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데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도 늘면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보험영업(수입보험료)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생보사는 77조6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조5546억원)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78조6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조2559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수입보험료는 156조3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7013억원)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판매가 각각 2.6%, 3.3%씩 증가한 반면 저축성보험(-6.0%)과 변액보험(-29.8%)의 감소폭이 컸다. 손보사는 장기보험(4.8%),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9.5%), 퇴직연금(33.5%) 등 전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한편 보험사 총자산은 1305조7972억원, 84조310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9%(52조9148억원), 37.4%(50조2926억원)씩 줄었다. 환율이 올랐지만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 손익이 같은 기간 152.1%(51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이익률(ROA)는 0.7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5%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 2.12%포인트 올랐다.
전반적으로 올해 3분기까지 투자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09억원 줄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던 배경은 보험영업손실이 6439억원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영업손익은 생보사에서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어났음에도 손보사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개선됐다. 다만 투자영업이익은 환차익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 위축의 영향을 상쇄할 수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와 환율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른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 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등을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라며 "이와 함께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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