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롯데마트 50호점…매장 8할을 식품으로 채웠다, 왜
롯데마트가 22일 인도네시아에 50번째 점포를 열며 현지에서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로 도전을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 땅그랑시에 4628㎡(약 1400평) 규모로 새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현지에 개설한 신규 점포로, 글로벌 177번째 점포다(국내 112개, 인도네시아 50개, 베트남 15개).
점포가 위치한 곳은 20~30대 인구가 34.1%이고, 소득 수준이 전 국민 평균의 2.5배가 넘는 전문직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전체 매장의 80% 이상을 식품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K-푸드가 인도네시아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에 인기인 점을 고려해 양념 치킨과 유부 초밥, 떡볶이, 크림소보로, 고구마빵, 참치 컵밥, 매운 어묵 김밥 등을 선보인다. 사과·배·딸기 등 한국 과일도 현지인들에게 인기여서 한국에서 갓 수확한 딸기를 주 2회 항공기로 운송한다. 자체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인도네시아 1호점도 냈다. 인도네시아 법인 쉐프들이 지난 5월 한국을 찾아 조리법을 교육 받았다.
롯데마트는 2008년 한국 유통 기업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2억7000만 명)에 식료품 소비 비중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뒤 섬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 유통 구조가 보편화해 있어 롯데마트는 36개 매장을 도매 형태로 운영 중이다.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연 매출이 평균 10%씩 성장했다. 지난 10월 현지에 K-푸드 개발을 위한 ‘푸드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했고, 대도시와 고속도로 지선 상에 도매점과 소매점을 늘려 물류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해외본부장은 “인도네시아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적 투자와 영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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