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추행 논란 ‘결혼지옥’, 방심위 이어 경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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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에게 신체 접촉을 강요하는 새아버지 모습을 여과 없이 방영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와 경찰까지 나섰다.
22일 방심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 대한 민원이 3300건 이상 접수됐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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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에게 신체 접촉을 강요하는 새아버지 모습을 여과 없이 방영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논란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와 경찰까지 나섰다.
22일 방심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 대한 민원이 3300건 이상 접수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민원이 들어오면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면서 “상정 여부는 차주 이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방송은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고스톱 부부’ 편이다. 사연자 남편이 7세 의붓딸의 거부 의사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신체를 접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VCR로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친부여도 조심해야 하고 새아버지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려 제작진이 아동 성추행, 학대에 대한 경각심 없이 이를 방송 소재로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다.
프로그램 폐지 요구로도 이어지자 MBC는 이틀 만에 공식입장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MBC는 “문제가 된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 의도”라며 “부부 문제에 집중한 나머지 우려가 될 장면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불찰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가 남편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비판한 내용이 상당 부분 편집됐다”고 재차 해명하며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들 가정을 방송 이후로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 사과에도 성난 민심은 여전하다. 해당 가정의 계부는 경찰 수사망에 올랐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건 정보를 수집해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면 남성을 피의자로 입건해 정식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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