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에 최대 전력수요 94.5GW…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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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한파가 본격화하면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역대 겨울철 최대수요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한 만큼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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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전국적인 한파가 본격화하면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역대 겨울철 최대수요 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한 만큼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전력거래소는 22일 최대전력(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 94.5GW(기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실제 전망치에 도달할 경우 역대 전력수요가 가장 높았던 올해 7월 7일 93.0GW를 넘어서게 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동계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전망한 최대전력 수요(94GW)를 상회한 것으로 전국적인 폭설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저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달 30일(82GW) 80GW대로 올라섰으며, 이달 14일 90GW대, 전날 올겨울 최대치인 92GW를 돌파했다.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날 전력 공급 예비력(예비 전력)은 11.9GW, 전력 공급 예비율은 12.7%를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발전기 고장 등의 비상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예비전력은 1만㎿, 전력 예비율은 10%를 넘겨야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고 평가된다. 영하권 강추위가 장기간 지속할 경우 전력 공급 예비율이 더 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46%에 달했던 전력 공급 예비율은 전날 11.4%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다행히 최근 준공한 신한울 1호기와 5년 만에 가동을 재개한 한빛 4호기 등 원전을 적시 투입하면서 90GW 이상을 웃도는 전력수요에도 예비력을 10GW 이상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원전이 진입하지 못했을 경우 전력 공급 예비력은 2.7GW, 예비율은 3%포인트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날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서울시 전력 공급의 핵심 시설인 성동변전소를 방문해 "철저한 수급관리를 통해 기록적인 전력수요에도 안정적 예비력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력 유관기관은 변전소를 비롯한 전력 설비에 불시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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