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도 내년 인력 10% 감축…경기침체에 반도체도 '칼바람'

권해영 2022. 12.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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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론이 내년 인력의 10%를 감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걸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본격적인 감원 한파가 불어닥쳤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수익성은 반도체 업계 과잉 공급으로 1년 내내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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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CEO "반도체 수급 불균형 13년 만에 최악"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론이 내년 인력의 10%를 감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걸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본격적인 감원 한파가 불어닥쳤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수익성은 반도체 업계 과잉 공급으로 1년 내내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날 1분기(9~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메로트라 CEO는 "반도체 업계가 13년 만에 최악의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며 "재고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망 불안을 야기했다. 그러나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고 주요국의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식어가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에도 시장상황 악화로 20% 규모의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란 점에서 마이크론의 감원 결정은 세계 경기가 그만큼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요 감소→재고 증가→감산→인력 축소'의 악순환이 본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이미 국제기관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2.9%) 대비 0.2%포인트 하향했다. 이달초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심지어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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