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은 할 만큼 했다…내일 예산안 처리 매듭짓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어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긴말 필요 없다. 민주당은 양보도 협상도 할 만큼 했다"며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으나 여당이 끝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이 본회의장 문턱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며 "여당은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이 23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통보한 만큼 여당과의 합의가 끝내 불발되면 민주당은 당이 마련한 수정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오는 23일 오후 2시 개의할 예정"이라며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면 합의안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본회의에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활동과 관련해 "(전날) 용산파출소, 서울경찰청, 서울시청에 대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현장 조사에서 나온 것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답변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은 병가를 내고, (관련 기관들은) 자료 제출에 비협조하는 등 국정조사 무력화 움직임은 여전하다"며 "국민 뜻에 따른 국정조사를 계속 방해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분향소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비극과 고통 속에 놓인 유족을 끊임없이 조롱하고 야유하는 극우 유튜버의 극악한 행태는 살아있는 사람마저 사지로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즉각 조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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