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시중銀 예금금리…한달만에 4%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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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수신 금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12개월 기준)의 금리는 4.63~4.7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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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고공행진하던 수신 금리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5%대였던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4%대 중반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줄었고,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에도 숨통이 트였다. 일각에서는 예금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시각도 있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12개월 기준)의 금리는 4.63~4.75%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연 최고 4.65%,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 예금'이 연 최고 4.63%의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이 연 최고 4.7%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최고 4.75%다. 이들 상품의 금리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평균 0.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 19일 기준 5.01%였던 'KB Star 정기예금'의 금리는 0.36%포인트 떨어졌고, '쏠 편한 정기 예금'도 같은 기간 4.95%에서 4.63%로 0.32%포인트 떨어졌다. 'WON플러스 예금' 역시 5.05%에서 4.7%로 0.35%포인트 내려갔다. '하나의 정기예금'과 'NH올원e예금' 역시 각각 0.3%포인트, 0.15%포인트씩 떨어졌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 커지는 예대금리차도 축소되고 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5대 시중은행의 11월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가계예대금리차가 0.7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0.99%포인트보다 0.28%포인트 줄어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각각 0.27%포인트, 0.26%포인트, 0.23%포인트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11월 가계예대금리차는 1.08%포인트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더 못 올린다는 예상이 들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금리를 내리려 하고, 은행채와 장기채의 금리도 떨어지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추세가 된 것"이라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다시 5%대 중반까지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고, 오히려 4%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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