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패드 해킹범’…경찰 “우리도 놀랐다, 방송 출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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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해 가정 내 영상을 불법촬영한 뒤 해외 사이트 등에 판매를 시도한 30대 남성 이모씨가 방송 등 언론에 보안 전문가로 출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수사기관에 판매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 공중파 TV 메인뉴스에 보안 전문가로 출연해 월패드가 해킹에 취약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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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해 가정 내 영상을 불법촬영한 뒤 해외 사이트 등에 판매를 시도한 30대 남성 이모씨가 방송 등 언론에 보안 전문가로 출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수사기관에 판매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를 검거한 박현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장 경감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한 언론에서 보안 취약점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던 보안 전문가였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씨는 한 공중파 TV 메인뉴스에 보안 전문가로 출연해 월패드가 해킹에 취약하다며 시청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경감은 검거 이후 “저희도 많이 놀랐다”며 “보안 전문가들이 주로 하는 역할 자체가 화이트 해커나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는 역할인데 이런 보안 전문가가 범행에 연루돼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주변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의 무선공유기를 사용해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경감은 “무선 공유기가 신분을 감추는 역할을 했다”며 “여기에 대한 추적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좀 장기화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감은 “이씨는 판매 목적으로는 범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트 해커로서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향으로 한 것이고,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외 사이트에 이씨가 게시한 글도 있고, 구매자들이 접촉한 정황을 봤을 때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경감은 “월패드를 잘 이용하면 생활에 참 편리한 점이 많지만 보안에 필요한 준수사항도 잘 지켜야 한다”며 “월패드 카메라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은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씨의 추가 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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