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통·전략가·전문가’ 금투협회장 3色 후보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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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영업통(김해준), 전략적 분석가(서명석), 전 업권 전문가(서유석)'.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름 가나다 순)가 23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최종 경합한다.
3명의 후보는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한 전략과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적극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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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 활성화, 자본시장 규제 개선, 과세 문제 해결 등 공약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20년 영업통(김해준), 전략적 분석가(서명석), 전 업권 전문가(서유석)’.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름 가나다 순)가 23일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를 놓고 최종 경합한다. 3명의 후보는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한 전략과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 적극 피력했다.
김해준 후보는 "투자은행(IB) 영업만 20년을 했다"며 "거래처를 하루 세 곳씩 다니면서 터득한 20년의 소통 노하우를 이제는 업계를 위해서 쓰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우선으로 약속하고 싶은 것이 펀드 분배금(수익금) 과세 문제"라며 "이것을 분리과세로 조정하지 못하면 사모 운용 업계가 고사한다.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사모전문 자산운용사들은 세법 개정안에서 펀드 분배금 성격이 ‘금융투자소득’에서 ‘배당소득’으로 바뀐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모펀드 투자수익에 양도세(22%) 대신 배당소득세를 적용키로 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49.5%의 ‘금투세 폭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서명석 후보자 역시 "금투세 문제로 사모운용사들과 금투협 간 벌어진 갈등에 대해 규제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협상을 이끌어 내고 회원사에 대해서는 자세를 더욱 낮추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리서치 분야에서 20여 년을 종사하면서 분석 결과를 통해 전망하고, 전략을 만들어왔다"며 "제가 주장하는 협상의 원칙은 상대방이 원하는 솔루션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고, 당국과 소통할 때도 이런 방식으로 업계를 위한 결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지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시작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관련 자금경색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갑작스런 냉각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면서 문제가 확대된 것인데 당국에선 증권사들이 부동산 PF를 과도하게 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결과론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그는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생겼으면 증권사에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지만 일시적·마찰적 요인에 따른 문제는 오히려 정부와 당국이 풀어줘야 하는 면이 있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들이 돈을 열심히 벌려고 노력하다가 생긴 문제를 무조건 혼내는 것이 답이 아닐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유석 후보자는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과 발맞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국민들의 노후가 중요한데, 공적연금이 다 커버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당국을 설득해 사적연금에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보완하기 위해 사적연금의 불입 한도를 배로 늘리고, 주택 규모를 줄이고 남은 차익도 사적연금에 넣을 수 있는 방안, 사적연금 수령 때 일시금이 아닌 연금으로 받으면 더 유리하도록 조정하는 다양한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후보자는 "증권과 자산운용 등 업권을 다 돌아본 경험을 토대로 회원사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두루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3일 회원사들의 전자투표로 선출된다. 현재 금융투자협회 정회원사는 증권사·자산운용사·신탁업사· 선물사 등 385곳이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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