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6000만달러 사나이' 저지, 8년 공석이던 양키스 주장 선임
이형석 2022. 12. 22. 08:05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애런 저지(30)가 구단 역사상 16번째 주장으로 선임됐다.
저지는 최근 원 소속구단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63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역대 FA 사상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주장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는 상상할 수 없다"라며 주장직을 제안했고, 저지는 "깜짝 놀랐다.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100년이 넘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저지에 앞선 주장은 15명뿐이다.
양키스의 주장은 최근 공석이었다. 2003~2014년까지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이끈 데릭 지터가 가장 마지막 주장이었다. 저지는 이번 계약으로 8년 동안 공석이었던 양키스의 주장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터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7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220홈런 497타점을 올렸다. 특히 2022시즌 62홈런을 쏘아 올려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양키스의 손을 맞잡아 동행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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